오디오가전 수리/앰프 수리

[오디오수리] 인켈 AV 앰프 AV4000

윤이네집 2020. 8. 2. 13:07

거래처 사장님께서 그냥 고쳐 쓰라면서 주신 인켈 AV 앰프. 전체 세트중 다른건 없고 이퀄라이저와 앰프만 남았는데, 전원이 아예 먹통이라 테스트도 못해봤단다. 외관은 새 것처럼 깨끗하다. 

앰프 이외 다른 기기들은 별도 전원부 없이 앰프로부터 전용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구조다. 90년대....... Hifi 기기에 대한 수요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한 방편이었으리라.........

 

 

이런건 고쳐봤자 인건비도 안 나오는 물건이라......어떻게 할까 며칠 고민하다가 안에나 한 번 보자는 심정으로 뚜껑을 열었다.

 

뽀얗게 쌓인 먼지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말고는.....그닥 이상한 점은 없는.....

 

테스터기로 전원부를 차근차근 점검해본 결과..... 퓨즈가 나갔고, 전면패널의 택스위치 대부분이 접촉불량이다. 불량부품은 교체해주고....

 

나머지 택스위치들은 알콜과 접점부활제로 세척해서 다시 살렸다. 그런데.....전면패널을 자세히 살펴보니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액정패널이 없고, 하다못해 LED 지시등도 하나도 없다. 전원이 들어왔는지 아닌지, 어떤 소스기기가 선택되었는지 메인앰프에서는 알 길이 없는..... 이것도 비용절감 방안의 일환이었을까?

퓨즈 갈고 택스위치 수리후 전원을 켜니 릴레이 클릭 소리는 정상적으로 들리는데 전면창은 당연히 깜깜하다...ㅠ

 

이퀄라이저와 연결하고 나서야 앰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몇가지 점검과 예방정비 작업

 

먼저 기판의 수북한 먼지들부터 청소.

Before....

After.

 

Before....

After.

그리고, 기판 세척과 냉납 의심 부분을 재납땜해주는....기본적인 예방정비 작업.

먼저 메인 PCB를....

 

그 다음, 소스입력부분 PCB를.....

 

스피커 릴레이 2개는 뚜껑을 열고 접점부분의 산화물을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 DEC사의 12V 릴레이인 DG25U 모델(2FormA)을 사용하고 있다.

 

출력은 좌우 두 채널은 2쌍의 output 트랜지스터가, 서라운드 채널은 STK 달링톤 파워팩이 담당하고 있다. 써멀구리스가 오래된 만큼, 방열판 분리후 기존 구리스를 걷어내고 새 걸로 다시 적용해준다.

 

출력석은 2SB778(PNP)과 2SD998(NPN)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기 오디오기기에서 흔히 보이는 조합은 아닌 듯 싶다.

 

꼭 필요한 기능인지는 모르겠으나, 톤 컨트롤부의 수명을 다 한 메모리백업용 슈퍼캡도 신품으로 교체.

 

교체한 부품들.

 

모든 작업을 마치고.....내부가 깔끔해졌다.

 

테스트 결과....잡음 없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퀄라이저도 모든 기능 정상 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