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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수리] 카세트데크 점검 (파이오니어 CT-50R, Harman Kardon TD-450)

윤이네집 2020. 7. 5. 22:14

약수동 고객께서 정비 의뢰하신 데크 2대. 기계적인 작동은 이상 없는데 재생속도와 소리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녹음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 재생 관련 간단한 조정작업만 의뢰. 

 

파이오니어 CT-50R 카세트데크

 

3150Hz 테스트 테이프로 재생속도를 점검했는데 3400Hz 정도로 측정된다. 의뢰인 말씀대로 테이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상황이다. 단순한 모터 속도조정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모터 뒷편의 구멍을 통해 가변저항을 조정해 보았는데, 끝까지 돌려도 테이프 속도가 3300Hz 정도까지밖에 내려가지 않는다. 모터 공급 전원은 12.7v로 매뉴얼상 스펙인 12v 보다 조금 높다. 이런 경우라면 모터 내부의 속도조정 회로의 불량이 의심된다. 내부 TR의 쇼트가 우선적으로 용의선상에 오르고 커패시터의 용량 감퇴도 원인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모터의 전원공급 단자의 (+)(-) 단자간 저항값이 약 2.5k옴 정도로 정상값으로 보이고, 가변저항도 범위를 벗어나기는 하지만 3300Hz - 4000Hz 사이에서 조정되는 걸 보면 내부회로 불량인지도 확실치 않다. 

모터를 분해해서 수리하거나 모터를 교체하는 방법이 있는데 둘 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 어느 경우에든 일단 메커니즘을 분해해야 하는데 분해작업 자체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요즘 같은 시대에는 좀처럼 수리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모터 분해는 더더욱 기피하는 작업이고, 교체용 모터는 ebay 같은 곳에서 거의 기기값과 맞먹는 가격에 거래된다.

https://instrumentalparts.com/motor-capstan-w-pulley-rxm-111/

 

MOTOR(CAPSTAN W/PULLEY) - RXM-111

Online Source for Spare Parts and Accessories for Pro Audio, DJ Equipment, Keyboards, Synths, Mixers, Controllers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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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임시방편으로 공급전원 라인에 저항이나 다이오드를 달아서 물리적으로 모터속도를 줄이는 방법이 있으나 제대로 된 수리방법은 아니다.

 

일단 수리는 여기서 중단.

 

 

Harman Kardon TD-450 카세트 데크

 

데크 메커니즘은 별다른 이상 없이 잘 작동된다. 몇가지 조정작업만 진행하기로....

 

먼저 테이프 스피드. 3150Hz 테스트 테이프로 점검하는데 속도가 많이 틀어져 있다. 

3150Hz로 조정. 속도편차가 10Hz 이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것을 보면 Wow and Flutter도 양호한 편이다.

 

다음은 헤드 아지무스 조정. 역시 상당히 틀어져 있다. 이 상태로 들으면 고음역대가 선명히 재생되지 못하고 먹먹한 소리가 나온다. 12kHz 테스트 테이프를 이용해 아지무스를 최적 상태로 조정해준다. 좌우 출력을 최대치로 조정하고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해 좌우위상각(phase) 차이도 조정해준다.  모든 조정을 마친후 나사고정제로 헤드나사를 고정.

 

다음은 재생출력값 조정 (Playback level)

매뉴얼에는 돌비레벨 테스트 테이프의 출력값을 775mV로 조정하라고 되어 있는데 출력값을 측정해 보니 기준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 전면창의 레벨미터도 돌비레벨 보다 2칸 정도 더 들어온다.

매뉴얼의 스펙대로 775mV 인근값으로 조정.

전면패널창의 레벨미터도 돌비레벨에 맞춰졌다.

매뉴얼의 조정단계중 1-4단계까지 마치고 작업을 마무리. 녹음 관련 나머지 조정작업은 패스.